그동안 제주에서 휴식을 취했던 한 고문은 28일 일정을 앞당겨 서울로 올라와 이날 오후 김원길(金元吉) 의원 등 당권도전 권유 서명작업을 주도했던 의원 20여명의 초청으로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만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한 고문은 “며칠만 시간을 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 의원은 “한 고문의 태도가 많이 누그러진 것으로 미루어 출마할 것으로 본다”고 풀이했다.
그러나 한 고문을 당권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에 대한 역풍도 만만치 않다.
한광옥(韓光玉) 대표의 측근인 박양수(朴洋洙) 조직위원장은 이날 한 고문의 출마 권유 서명작업을 겨냥해 “공작정치 차원에서 지구당위원장들을 줄 세우기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박상천(朴相千) 고문의 한 측근도 “줄 세우기는 당의 정치개혁에 대한 정면도전 행위”라고 말했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