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울시장후보경선 28일 연설회

  • 입력 2002년 3월 28일 18시 46분


김민석 후보(왼쪽)와 이상수 후보
김민석 후보(왼쪽)와 이상수 후보
‘30대 시장후보냐 50대 시장후보냐.’

다음달 2일 실시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출마한 이상수(李相洙) 후보와 김민석(金民錫) 후보는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연륜’과 ‘젊음’을 앞세워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합동연설회에는 선거인단 5000여명이 참석했다.

이 후보는 “서울시민들은 개혁적이고 안정적인 50대 시장을 원한다”며 자신의 본선경쟁력이 더 강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수적이고 연공서열을 중시하는 1만6000여명의 서울시 공무원들을 30대가 어떻게 컨트롤 할 수 있겠느냐”며 “여론조사 결과 75%가 50대 시장을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회한 한나라당의 이명박(李明博) 후보와 경쟁하기 위해서도 50대 시장이 꼭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김 후보는 “나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민주당 후보가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기느냐 지느냐가 중요하다”며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이길 사람은 나뿐”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는 “지금은 구원투수가 아니라 승리투수를 내보내야 한다. 후보로 선출되면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명박 후보를 6 대 4 이상으로 압도적으로 이기겠다”며 “일방적인 지시와 특혜로 밀어붙이던 70년대 건설공사식의 경제감각으로 되는 세상이 아니다”고 이명박 후보를 겨냥하기도 했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대선후보 경선과 마찬가지로 전자투표 방식으로 실시된다. 투표는 서울시 45개 지구당과 중앙당 로비를 포함한 46개 투표소에서 할 수 있으며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선거인단은 각 지구당에서 선거인단으로 뽑힌 당원과 서울시지부 소속 대의원, 일반 공모에 응해 추첨으로 뽑힌 국민선거인단 및 중앙당 당직자 등 총 4만9000명. 이 중 국민선거인단이 전체의 95%인 4만6000명이나 돼 조직표보다는 이들의 향배가 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그러나 당 대선후보 선출과 달리 선호투표제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선거인단은 한 사람만 택해 투표하면 된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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