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모든 마약사범 총살지시"

  • 입력 2002년 3월 29일 14시 42분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마약사범을 모두 총살형에 처하도록 지시했다고 러시아의 일간지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가 28일 보도했다.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는 이날 러시아 극동연방지구 대통령 전권대표인 콘스탄틴 풀리코프스키의 말을 인용, “김정일의 이같은 지시는 조만간 출판될 풀리코프스키의 저서 김정일 러시아방문기에 소개될 것” 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8월 시베리아 횡단철도로 러시아를 방문한 김위원장은 이를 수행한 풀리코프스키에게 “불법으로 마약을 거래하거나 복용한 죄수들을 모두 총살형에 처하게 할 것이며 이미 중국인 마약거래상에게 태형을 가하도록 지시했다” 고 말했다는 것이다.

김위원장은 풀리코프스키가 지난달 평양을 방문, 다시 만났을 때에도 북한주민이 마약을 거래하다 적발될 경우 총살형에 처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kimkih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