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는 경기 광명지구당 정기대회에서 “여권 후보를 보면 불안하다. 말을 수시로 바꾸고 나라의 미래를 어디로 끌고갈지 몰라 국민을 불안과 좌절에 떨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광주·전남지역 내각제추진 결의대회에서 “노동자가 나라의 주인이 돼야 하고 돈 가진 사람들을 해체해야 한다고 떠드는 사람에게 아들딸의 내일을 맡길 수 있느냐”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당3역 회의에서 노 후보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3가지의 공통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우선 김 대통령이 2000년 총선 당시 총선연대의 낙선운동에 대해 “시민단체의 선거활동을 법률로 규제할 수 없다”고 말한 것과, 노 후보가 89년 현대중공업 파업 때 “정당하지 않은 법은 지키지 말아야 한다”고 발언한 것이 닮은꼴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 대통령이 99년 ‘옷로비’ 사건 보도를 ‘언론의 마녀사냥’이라고 한 것처럼, 노 후보도 88년의 ‘재벌해체’ ‘토지개혁’ 발언이 문제가 되자 “극우언론의 매카시적 수법”이라며 언론에 화살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노 후보에게 색깔론을 제기한 것은 이인제(李仁濟) 후보인데도, 노 후보가 이를 ‘한나라당 수법’이라며 우리 당과 연계시키는고 주장하는 것은 김 대통령이 즐겨 쓰는 ‘뒤집어씌우기 수법’이다. 노 후보는 역시 DJ 장학생이다”라고 비아냥댔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