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총재 내달 3일 대선출마 선언

  • 입력 2002년 3월 29일 18시 30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본격적인 당내 대선후보 경선 준비에 들어갔다.

이 총재 측은 다음달 3일 출마 선언식을 통해 이 총재가 대선 승리를 이끌 유일 후보임을 집중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 경선 메시지는 ‘반듯한 나라, 활기찬 경제, 편안한 사회’로 가닥이 잡혔다. 이 총재는 수권정당 이미지 부각을 위한 집권비전 가다듬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 총재특보는 “‘법대로’ 이미지를 살리면서 자율경제 원칙과 따뜻한 복지 정책에도 역점을 두는 방향으로 정책비전의 세부내용을 마련 중이다”고 전했다.

당 부설 여의도연구소의 유승민(劉承珉) 소장이 국가혁신위 논의결과를 토대로 선언문 초안을 작성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재 측은 경선기간 중 사용할 캠프도 서울 여의도 당사 맞은편 빌딩에 마련했다. 총재실 관계자는 “여의도 후원회 사무실은 공간이 너무 좁은 데다 건물명을 딴 ‘부국팀’이라는 이름이 ‘세풍(稅風)’ 사건과 연결되는 등 부정적 이미지가 있어 새 사무실을 찾게 된 것이다”고 말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