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와티 대통령은 30일 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은 ‘대화의 장으로 나오길 희망한다’는 한국 정부의 메시지를 전달받고 이 같은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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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북한이 (남북)대화에 대해 상당히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고 임성준(任晟準) 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이 전했다.
메가와티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도 “김 위원장은 남북관계 진전이 빨리 실현되기를 바란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이 문제에 대해 매우 우호적이고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북-미 대화에 관한 김 위원장과 북한측의 반응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이동통신을 비롯한 정보기술(IT) 분야에서의 협력 및 통상 확대를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으며 회담 후 형사사법공조조약 및 자원협력협정을 체결했다.
메가와티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도 만나 남북문제와 양국간 우호 증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철희기자 klimt@donga.com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