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숙(朴仙淑) 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은 1일 “왼쪽 다리를 삐끗해 허벅지 근육이 놀라 뭉친 것으로, X레이 촬영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다” 며 “앉아서 일하는 데는 지장이 없으나 걸을 경우 회복에 시간이 걸린다는 게 의사의 소견이다” 고 밝혔다.
주치의의 진단명은 ‘좌측 대퇴부 근육염좌’ 로, 1주일 정도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박 수석은 설명했다. 김 대통령은 1972년 지방순회 도중 교통사고로 좌측 고관절을 다쳐 그 후유증으로 인해 지금도 다소 불편한 상태다.
청와대 관계자는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방한으로 김 대통령이 30일 공식환영식과 정상회담 환영만찬 등을 소화하는 데 다소 무리가 있었던 것 같다” 며 “김 대통령의 평소 일정이 역대 대통령들에 비해 몇 배나 많은 게 사실이다” 고 말했다.
그러나 김 대통령은 이번 주 예정돼있던 부처 업무보고 등을 그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비서실은 일부 외부행사나 접견일정은 취소 또는 연기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김 대통령은 1일 예정됐던 3건의 공식일정도 지팡이를 짚고 행사장에 나와 예정대로 진행했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