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이날 5만명 가까운 선거인단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시장 후보경선에 출마한 이상수(李相洙) 김민석(金民錫) 두 후보에 대한 투표를 실시, 오후 7시경 당선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1995년 6.27선거, 1998년 6.4선거 등 1, 2기 지방선거에선 민주당이 모두 승리했으나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게 일반적인 전망.
△민주당 = 대선후보-서울시장-경기지사가 확정되는 대로 이들 3명을 '세대교체' 또는 '세대교체+행정안정' 등의 패키지로 선거 슬로건을 만들어 유권자들에게 제시할 예정이다.
다만 대선후보로 이인제(李仁濟) 노무현(盧武鉉) 고문중 누가 돼도 세대교체 이미지가 있다고 보고, 이들 수도권 3개지역 후보 모두 세대교체 이미지를 갖기 보다는 서울이나 경기는 이를 보완할 안정형 이미지를 갖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민주당이 최근 경기지사 후보에 진 념(陳 稔) 경제부총리 등 거물급 행정전문가의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도 여론조사 결과 서울시장 경선에서 30대 후반의 김민석 의원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난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야당측 시장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이명박 전 의원의 이미지를 '70년대식 불도저 시장'이라고 몰아가면서 "이제 서울에서 필요한 것은 '21세기형 생활시장'이며 국민의 입장에서 정책을 다뤄온 정책전문가"라는 점을 강조해 대비시킨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선거운동의 초점을 가정교육, 육아, 노인, 생활경제 문제 등에 맞추는 등 중산층과 서민가정을 주공략 대상으로 삼을 방침이다.
△한나라당 = 4일 당사에서 1000여명의 당원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지부 정기대회를 열어 이명박 전 의원을 후보로 추대한 뒤 22일경 잠실실내체육관에서 1만4000여명의 당원이 참석한 가운데 필승결의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는 홍 의원의 사퇴로 시장후보 경선이 무산된 데 따른 붐조성 계기를 마련하자는 뜻. 곧이어 이 전 의원은 서청원(徐淸源) 서울시지부장 등과 상의해 선대본부를 구성할 계획이다.
이 전 의원은 특히 조만간 홍 의원과 만나 경선운동 과정에서의 '갈등과 오해'를 풀고 홍 의원측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함으로써 본격적인 선거전에 앞서 내부전열을 가다듬을 예정이다.
이 전 의원은 홍 의원의 필승결의대회 참석을 설득, 경선 무산에 따른 일부 이미지 훼손을 보완해 나갈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이 전 의원이 과거 세계를 누비며 현대건설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운 '증된 CEO(최고경영자)'라는 이미지를 부각시켜 수도 서울을 세계적인 경제 대도시로 탈바꿈시킬수 있는 적임자란 점을 강조하면 본선에서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김창혁·송인수기자>ch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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