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색깔론 공세 아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는 4일 정치권의 이념공방에 대해 “색깔론 공세가 아니라 이념적 검증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 전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공방은 보혁(保革)대결이나 색깔론 공방이 아니다”며 “금년 대선에선 대선후보의 이념적 검증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이 ‘수구정당’이라는 비난에 대해 “‘좌파적’이란 공격에 대한 반대가 어떻게 수구인가. 우리 당은 보수의 기조 아래 개혁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고 반박했다.

이 전 총재는 본인의 이념적 정체성에 대해선 “우파적이라고 하는 것이 옳지 않겠느냐”라고 규정했다.

그는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 등을 아우르는 보수대연합설에 대해 “나라의 안정을 추구하고 정체성을 지키는 데 공감하는 세력은 모두 손을 잡고 갈 것이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