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 플라이셔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측의 KEDO 협상 재개 의사 표명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고 “우리는 상호 광범위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북한측과 만날 용의가 있다는 우리의 오랜 제안에 대한 북측의 응답을 계속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북한과 이란, 이라크를 묘사할 때 ‘악의 축’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을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부시 대통령은 자신이 세계평화를 실현하는 길이라고 생각하는 바에 대해 계속 거리낌없이 말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미 정부의 한 관리도 부시 대통령은 어떠한 대화에도 북한의 핵확산 이력 등과 같은 현안들이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한편 리처드 마이어 미 합참의장은 이날 국무부 정례브리핑에서 “한반도의 긴장이 어떠한 형태로든 고조됐다고 볼 수 있는 징후는 아무 것도 없으며 근본적으로 그동안 유지해 왔던 수위에 그대로 머물러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