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의원은 먼저 “노 후보가 이 문제에 대해 처음부터 진지하고 분명한 태도를 보였어야 했다”며 “우회적 간접화법을 쓰며 정면 대응하지 않는 바람에 이 사건이 ‘거짓말 공방’으로까지 발전해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노 후보는 이제 과거의 노무현이 아니다. 신문이 대선후보 경선을 보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선두주자인 노 후보가 그것을 ‘부당한 개입’이라고 하면 어떻게 하느냐”며 노 후보의 ‘동아 조선 경선개입 중단’ 요구를 비판했다.
그는 특히 “공당의 유력한 대선후보가 된 노 후보가 공식 유세장에서 전투적 적대적 용어를 써가며 언론과 대립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많은 문제들이 본선에서 또 제기될 것인 만큼 당내 경선에서 가닥을 잡고 정리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그는 또 ‘실체적 진실’의 규명을 위해 당시 술자리에 합석했던 5명의 기자에 대해서도 “당시 작성했던 정보보고 내용을 공개하는 등 사실 규명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 의원은 이인제(李仁濟) 후보에 대해서도 “문제를 먼저 제기한 만큼 그 증거나 근거가 있다면 제시해야지 법정으로 끌고 가려는 태도는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