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부산시장후보에 안상영씨

10일 한나라당 부산시장 후보 경선에서 안상영(安相英) 현 부산시장이 강력한 경쟁자이자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의 핵심측근이었던 권철현(權哲賢) 의원을 불과 12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그러나 경선 과정에서 부산 의원들간에 갈등 양상이 빚어지는 등 후유증의 여파가 없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안 시장과 가까운 박관용(朴寬用) 김진재(金鎭載) 의원 등은 지난달 말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에게 “시장 후보를 교통정리해야 한다”고 건의했고, 이상득(李相得) 사무총장 등은 직접 권 의원을 만나 사퇴를 종용하기도 했다. 권 의원이 선대위의 중책을 맡는 대신 안 시장을 시장후보로 밀자는 논리였다.

권 의원은 그러나 이달 초 이 전 총재를 만나 “안 시장은 대중적 지지도가 낮아 부산에서 거세질 ‘노풍(盧風·노무현 바람)’에 맞서 이길 수 없다”며 거세게 반발했다는 후문이다.

이 때문에 ‘노풍’이 영남권을 강타할 경우 당내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