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념 부총리, 경기지사 출마 가능성

  • 입력 2002년 4월 12일 15시 26분


진념(陳稔) 경제부총리가 경기지사 출마 쪽으로 입장을 정리함에 따라 19, 20일 후보등록을 마감하는 민주당의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은 진 부총리와 임창열(林昌烈) 현 지사, 김영환(金榮煥) 의원의 3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민주당은 12일 주요당직자회의를 열어 경기도지부가 건의한 진 부총리의 경선 참여 요청을 수용키로 하고 김영배(金令培) 대표직무대행이 진 부총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 참여를 공식 요청했다. 또 문희상(文喜相) 지부장과 이강래(李康來) 지방선거기획단장도 이날 진 부총리를 예방해 경선 참여를 설득했다.

진 부총리는 13, 14일경 부총리직을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진 부총리가 출마를 위해 이미 이사까지 마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수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임 지사에 대해서는 당쪽에서 후보등록 시한 전까지 출마 포기를 설득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래 단장은 “대법원에서 유죄취지로 원심파기된 임 지사의 경우는 1심 형량대로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는 행정자치부의 유권해석이 있었다”며 그의 출마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편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은 12일 칼럼니스트 윌리엄 페섹의 칼럼에서 “진 부총리 사임시 해외투자자들이 김대중 대통령의 개혁추진에 대해 우려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영찬기자 yyc11@donga.com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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