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나도 입이 거친데 조심하겠다"

  • 입력 2002년 4월 12일 15시 40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노무현(盧武鉉)후보는 12일 전남 보성지구당 당원간담회에서 “내가 끝(대통령 선거)까지 잘 갈 수 있을 것인지 걱정이 있는 것 같은데, 엉뚱한 일은 없을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색깔에 대해 김대중 대통령도 많이 (공격을) 받았는데 (대통령) 되지 않았느냐” 며 “문제 없다” 고 말해 자신있다는 자세를 보였다.

노후보는 또 “김대통령과 내가 다른 점이 있다면 김대통령은 말을 신중하게 하는데 나는 때때로 남들과 부딪치는 얘기를 한다” 면서 “앞으로 남들과 각이 서는 얘기는 좀 안 하면 될 것 같고, 넥타이 풀고 편안하게 술 먹는 것도 안 하겠다. 후보가 되면 말하는 것과 결정하는 모든 것을 당 지도부와 의논해서 하겠다” 고 말했다.

노후보는 또 이날 전남 순천지구당 모임에서는 “상생의 정치 할 수 있도록 언행에 조심해 달라” 고 한 당원이 말하자 “내 얘기에 시비를 많이 한다. 그러나 나도 입이 거친 것 같다. 조심하겠다” 면서 “내가 인덕이 모자라는지 내 얘기가 말썽이 많이 나는데 조금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잘 하겠다” 고 다짐하기도 했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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