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는 14일 북한적십자사측과 13일 판문점에서 연락관 접촉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적 관계자는 “북측 방문단 상봉에는 북측 가족 1명당 남측 가족 5명의 상봉이 허용됐던 전례를 고려할 때 500명의 남측 이산가족이 금강산을 방문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양측은 상봉 장소, 상봉 횟수, 숙소 등 나머지 현안을 마무리짓기 위해 16일부터 2박3일간 우리측 답사팀이 금강산 현지를 방문한 결과를 토대로 18일 판문점에서 다시 연락관 접촉을 갖기로 했다.
숙소는 선상호텔인 해금강호나 남측 이산가족들이 타고 간 설봉호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양측은 13일 연락관 접촉을 통해 건강 악화나 사망 등의 이유로 방문단 참가가 불가능해진 교체 대상자 3명을 서로 통보했다. 북측은 사망한 공훈예술가 황영준씨(82)를 이은주씨(74·남)로 교체한다고 밝혔으며, 우리측은 건강상의 이유로 금강산행이 어렵게 된 신용익씨(77)와 박분순씨(78·여)를 박재례씨(64·여)와 염경빈씨(66)로 교체한다고 통보했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