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방 “최규선씨 만났다”

  • 입력 2002년 4월 15일 18시 21분


한나라당은 1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대통령 세 아들 비리 및 부패정권 청산 국회의원 및 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를 갖고 각종 권력형 비리에 대한 원외 투쟁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또 16일 대통령 세 아들 비리 규명을 위한 특검제 도입법을 제출하고 국회 국정조사와 TV 생중계 청문회를 추진키로 했다. 이재오(李在五) 원내총무는 이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97년 김현철(金賢哲)씨 사건 때 그토록 여당을 비난하더니 하늘과 땅이 두렵지 않으냐”며 대통령직 사퇴까지 요구했다.

홍준표(洪準杓) 의원은 “부패의 정점에는 김대중 선생과 이희호(李姬鎬) 여사가 있다”며 “이 여사가 2월 김홍일(金弘一) 의원의 병문안차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갔을 때 여행용 가방 30개를 놓고 왔는데 내용물이 무엇인지 밝히라”고 촉구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 대통령의 3남 홍걸(弘傑)씨에 대한 5대 의혹을 제기하며 홍걸씨의 검찰 자진 출두를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김 대통령에게 △대국민 사죄 △세 아들 비리에 대한 특검제 및 국회 국정조사 수용 △권력비리 축소 은폐한 정치검사 축출 △세 아들의 검찰 자진출두 지시 및 아태재단 해체 등 네 가지를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국회 법사위에서도 홍걸씨 문제가 집중 추궁됐다.

민주당 조순형(趙舜衡) 의원이 김동신(金東信) 국방부장관에게 “최규선(崔圭先)씨가 홍걸씨와 함께 차세대전투기(FX) 사업과 관련해 장관을 면담한 게 사실이냐”고 묻자 김 장관은 “작년 4월 취임 후 최씨와 공관에서 함께 식사한 적은 있지만 홍걸씨와는 만난 일이 없었다”고 답변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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