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득표에서 노 후보는 9702표, 정 후보는 2240표를 확보했으나 이 후보의 득표(8190표)가 무효처리됨에 따라 노 후보의 득표율은 81.2%에 이른다.
이 후보는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낭독한 대국민 발표를 통해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되고자 하는 꿈을 접기로 했다”며 “앞으로 우리 당의 발전과 중도개혁노선의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의 자세로 헌신하겠다는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 측의 전용학(田溶鶴) 의원은 “이 후보의 사퇴는 경선을 더 이상 진행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패배를 인정한 것으로 해석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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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박지원(朴智元) 대통령비서실장 기용이 사퇴 결심에 영향을 미쳤느냐는 물음에 “한 요인이 됐을 것이다”고 답했다.
이 후보의 한 측근 의원은 이 후보의 향후 거취와 관련해 “탈당이나 외유 계획은 없다”며 “당에 남아 때를 기다릴 것이다”고 전했다.
노 후보는 이 후보의 사퇴에 대해 “국민경선을 마지막까지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또 박선숙(朴仙淑) 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은 “정치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여야가 국민경선제를 도입한 만큼 여야의 경선이 원만히 치러지길 기대한다”며 “다만 특정후보 문제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