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는 17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셀라판 라마 나단 싱가포르 대통령 국빈만찬을 주관했다.
김 대통령이 “앞으로 한 달 동안은 무리해선 안 된다. 만찬 행사는 오래 서 있어야 하므로 주관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주치의의 권고에 따라 이 행사를 이 총리에게 위임한 것. 이 총리가 국빈만찬을 주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나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정보기술(IT) 분야를 중심으로 인적 교류 및 기술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18일 이후에도 당초 예정에 없었던 이 총리의 일정이 여러 개 추가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앞으로 이 총리에게 더 많은 역할이 주어질 것이다”고 말해 국정 전반에 걸친 이 총리의 활동반경이 더욱 넓어지게 됐다. 김 대통령도 기회 있을 때마다 국무위원들에게 “이 총리와 잘 협력하고 이 총리의 지도를 받아 처리하라”고 말하고 있다.
이철희기자 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