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머물고 있는 최 회장은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민주당 함승희(咸承熙) 의원 등이 주장하고 있는 ‘이 전 총재 매입설’을 부인했다. 다음은 문답 요지.
-이 전 총재의 부인 한인옥(韓仁玉) 여사가 15억원에 매입, 차명으로 관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는데….
“빌라 가격이 15억∼16억원인 것은 맞지만, 환란이 터져 안 팔리는 바람에 12억원에 매입한 것이다. ”
-당시 집주인은 누구였나.
“빌라를 신축한 경남건설로부터 직접 매입했다.”
-계약 당시 한 여사가 참여하지 않았나.
“사돈이 왜 끼나.”
-그 집을 왜 샀나. 또 그 집에 이 전 총재가 왜 살게 됐나.
“외환위기로 부동산값이 떨어져 이태원동 집을 세주고 옮기려 한 것이다. 그런데 빌라를 매입했지만 이태원동 집 전세가 안 나갔다. 그 사이 이 전 총재가 대선에서 패배한 뒤 어려운 처지여서 살도록 한 것이다.”
-빌라 매입자금은….
“당시 예금이 (빌라 매입자금) 이상은 있었다. 지난해 세무조사 당시 자금출처에 대해 모두 조사 받았다. 세무당국에서 빌라매입 계약서까지 떼어왔더라.”
-최 회장이 이 전 총재의 정치자금 관리창구라는 주장도 나오는데….
“일부 정보지에서 ‘97년 대선 때 서상목(徐相穆) 전 의원과 대선자금 모금 운운’하고 있던데 서 전 의원은 학교 후배로 그가 보건복지부장관할 때 나는 복지부 산하단체장이었기 때문에 장관실에서 인사를 한번 했을 뿐이다.”
-함 의원 등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제멋대로 주장하는데 할 말이 없다. 대선자금 운운하는데 회의가 들며, 가능한 잊어버리고 살려고 노력 중이다. 법적 대응을 할 경우 잡아 넣어주면 법적 대응을 하겠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