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 의원과 김용균(金容鈞) 이주영(李柱榮) 의원 등 조사단 3명은 이날 오후 7시(현지시간) 한국 대사관 직원들과 만나 최 전 총경이 입국한 뒤 한국 경찰청으로부터 하달된 지시 내용과 공관의 조치 사항 등을 집중 추궁했다.
자카르타 대사관의 이희성 경찰 주재관은 “16일 오전 경찰청으로부터 최 전 총경의 소재지를 파악해 귀국을 종용하라는 지시를 받고 곧바로 자카르타-하타 국제공항으로 직행, 이민국 및 경찰 관계자들을 만나 입국 여부를 확인하고 입국신고서 사본을 확보했다”고 답변했다.
이 주재관은 이어 “자카르타 지방경찰청을 방문해 최 전 총경의 소재지 파악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부탁, 현지 경찰이 17일 주요 호텔의 투숙객 명단을 조사했으나 그의 소재를 파악하는 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엄 의원은 최 전 총경이 달러화를 현지 화폐로 환전하거나 항공기에 탑승하는 과정에서 신분을 노출시켰을 가능성이 큰 만큼 현지 경찰과 협조해 주요 환전소와 공항 등에 대한 탐문조사를 벌일 것을 요청했다.
조사단은 19일 오전 현지 경찰청과 이민국을 방문해 최 전 총경의 범죄 혐의와 과거 경력 등이 적힌 서한과 사진을 전달하고 소재지 파악을 위해 협력해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자카르타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