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의원은 옷로비 사건 당시 야인이었던 박지원(朴智元) 현 대통령비서실장과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고문, 천용택(千容宅) 의원 등의 부인이 운보 김기창 화백의 그림을 받았다는 허위의혹을 제기했다가 1999년 6월 고소당해 현재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이 사건 변호를 맡고 있는 홍준표 의원은 ˝양측이 서로 고소를 취하하기로 합의했고 박 실장과 천 의원은 이미 서명을 한 상태˝라며 ˝김 고문이 조만간 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대로 고소인 모두의 동의하에 고소를 취하키로 했다˝고 전했다.
양측이 이처럼 고소 취하에 합의하기 까지는 한나라당 지도부도 적극 중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김무성(金武星) 전 총재비서실장은 이와 관련, ˝박실장과 통화한 사실을 시인하면서 옷로비 사건 고소를 취하해 달라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