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대선서 역할 여지”JP발언… 李 “언제든 만날것”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와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고문 간에 ‘묘한 눈짓’이 오가고 있다.

JP는 19일 KBS 라디오에 출연, “이 고문이 올해 대선과 관련해 역할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얼마든지 있다”며 “우리나라의 인재임에 틀림없고 아직 젊으니까 기회가 한 번밖에 없는 것이 아니라 얼마든지 있을 것이다”고 이 고문을 치켜세웠다. 그는 6월 지방선거를 전후해 이 고문과 제휴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가정을 놓고 이야기하면 붕 뜨는 수가 있으니 좀 더 차분하게 봐주기 바란다”고 답했다.

이 고문도 이날 서울 자곡동 자택에서 캠프 관계자들과 오찬을 갖기 직전 전날 보도된 JP의 골프회동 제의에 대해 “언제든 연락이 오면 만나겠다”고 화답했다.

벌써 두 사람이 민주당의 대선후보 확정(4월28일) 직후인 5월 초에 회동할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두 사람 간에 어떤 논의가 이뤄질지는 예단키 어렵다. 자민련 관계자는 “지방선거 전략 등 여러 가지 협력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이 고문은 “(JP와 대화할 내용을) 아직 정리하지 않았다. 주로 듣겠다”고만 말했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