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최 후보 측은 영남의 첫 관문인 울산에서 비교적 선전함으로써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보고 있다. 최구식(崔球植) 언론특보는 “선대본부장인 최병국(崔炳國) 의원이 이 지역 출신이지만, 영남 출신 후보라는 점도 작용하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반면 이회창(李會昌) 후보 측은 “울산대회 득표율이 인천대회 때보다 20%포인트 떨어진 것은 조직적 선거운동을 자제한 결과이다”며 자위하는 표정이다. 이 후보 측 김무성(金武星) 상황실장은 “울산에선 타 후보 측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별도의 조직 관리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후보 측은 24일 대구-경북 대회에서는 확실히 쐐기를 박겠다는 방침이다. 최 후보의 선전이 ‘이회창 대세론’을 흔들 정도는 아니지만 자칫 ‘영남후보론’ 확산의 불씨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나라 대선경선 누적득표 기호 후보(순위) 누적득표
(득표율)울산대회
결과1 이부영(3) 274(12.7%) 73(9.7%) 2 이상희(4) 41( 1.9%) 31(4.1%) 3 이회창(1) 1557(72.2%) 446(59.0%) 4 최병렬(2) 285(13.2%) 206(27.2%)
이부영(李富榮) 후보 측은 “울산의 성적표는 영남지역 기반이 취약하기 때문이다”고 인정하는 분위기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