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尹汝雋) 의원을 통해 돈을 건넸다는데….
“한심스럽고 한탄스럽다. 분노를 넘어 연민의 정을 느낀다.”
-부인 한인옥(韓仁玉) 여사가 최규선(崔圭先)씨를 만났나.
“전혀 없다. 1월 방미 때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 대사가 ‘최씨가 이 총재 부인과 바버라 부시 여사의 면담을 주선해달라고 요청해왔다’고 말해 ‘절대 그러지 말라’고 했다.”
-최씨가 헨리 키신저와의 면담을 주선했나.
“방한한 키신저 박사에게 우리 당 특보가 직접 전화를 걸어 면담을 성사시켰다.”
-최씨가 아들 정연씨에게 용돈을 준 사실이 있나.
“기가 막힌다. 알지도 못한다.”
-최씨를 만난 적이 있나.
“홍사덕(洪思德) 의원이 개최한 용산 미군기지 이전 문제 세미나 후 만찬 때 입구에 서 있던 사람들과 악수를 했는데, 그 중 한 명이 최씨라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 그 외에는 만난 일이 전혀 없다.”정연욱기자 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