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뚫자" 굳세진 昌

  • 입력 2002년 4월 21일 18시 28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이 인천 울산 제주대회를 거치며 중반전으로 접어들고 있지만 판세는 일찌감치 ‘이회창(李會昌) 독주’로 굳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회창 후보의 득표율은 18일 울산대회에서 59.0%로 다소 주춤했지만 20일 제주대회에선 73.4%를 기록했다.

누적득표율에서도 이회창 후보는 72.4%를 기록하고 있어 ‘이회창 대세론’은 한층 강화되고 있다. 최병렬(崔秉烈) 후보와 이부영(李富榮) 후보는 각각 13.2%, 12.1%의 누적득표율을 보이며 ‘2중(中)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최근 들어 요동치는 정국 상황도 타 후보의 ‘대안후보론’이나 ‘영남후보론’ 보다는 이회창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게 당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민주당이 노무현(盧武鉉) 후보를 사실상 확정한 상태여서 선거인단이 이회창 후보에게 더욱 표를 몰아주고 있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제주 경선 결과
순위후보누적득표수(득표율)제주 득표수(득표율)
1위이회창1918표(72.4%)361표(73.4%)
2위최병렬 350표(13.2%) 65표(13.2%)
3위이부영 322표(12.1%) 48표(9.7%)
4위이상희 59표(2.2%) 18표(3.7%)

이회창 후보 측은 남은 9개 지역 경선에서 대여(對與) 공세 수위를 높이는 한편 노 후보에 맞설 야당 주자로서의 대(對)국민 행보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다른 후보 측도 남은 경선 기간에 여권의 실정(失政)이나 야당파괴 움직임에 대한 공세에 비중을 두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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