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의원들은 또 최성규(崔成奎) 전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의 해외 도피에 청와대 등 정부가 조직적으로 개입한 의혹이 짙다며 이에 대한 수사도 촉구했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장인 한나라당 박명환(朴明煥) 의원은 이날 최 전 과장의 미국 입국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토머스 허버드 주한 미국대사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이에 앞서 외교부는 박 위원장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미 국무부에 문의한 결과 최 전 과장의 미국 입국은 뉴욕 공항 차원의 결정으로 국무부로선 아는 바 없으며, 뉴욕의 한국 총영사관이 최 전 과장의 입국 거부를 요청하지 않았고, 최 전 과장에 대한 체포영장이나 인터폴 수배 요청이 없어 영사의 면담 요구를 거절했다는 답변이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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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설 의원은 이날도 윤 의원과 최규선(崔圭善)씨 간의 돈거래 의혹을 입증할 수 있는 문제의 녹음 테이프를 제시하지 못한 채 테이프 내용을 직접 듣지도 않은 상태에서 이번 사건을 폭로한 것에 대해 “내가 경솔했다”고 시인했다.
그러나 그는 “(한나라당이) 테이프가 안 나온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테이프가 공개되면 모든 것이 밝혀진다”고 거듭 주장하면서 “테이프를 가지고 있는 사람과 현재 간접적으로 통화가 이뤄지고 있는 상태이고, 그를 최후 순간까지 설득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최씨가 윤여준 의원을 통해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에게 2억5000만원을 전달하도록 했다고 주장한 설 의원을 고소 고발한 윤 의원과 신경식(辛卿植) 의원을 25일 불러 고소 고발인 조사를 하기로 했다.
송인수기자 issong@donga.com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