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23일 와세다大서 강연 "DJ 불행한 대통령될것"

  • 입력 2002년 4월 23일 18시 37분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은 23일 “김대중(金大中) 정권 주변에서 예전에 없었던 부패 스캔들이 벌어지고 있는데 모두 김 대통령의 책임”이라며 “불행한 일이기는 하지만 김 대통령은 반드시 불행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일본 도쿄(東京) 와세다(早稻田)대학에서 열린 ‘특명교수’ 취임 기념 강연을 끝낸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김 대통령의 아들 문제는 모든 국민이 법에 따라 철저히 처리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노무현(盧武鉉) 민주당 최고위원이 대통령후보로 선출된 뒤 지원을 요청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아직 시간이 많이 있고 지방선거도 남아 있으므로 장차 있을 일을 얘기할 필요는 없다”고 언급을 회피했다.

김 전 대통령은 올해부터 5년간 와세다대학의 특명교수로 임용돼 한 학기에 한번씩 국제정치 등에 관해 특별강연을 하게 된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