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 깁니 연구소장 "홍걸씨에 결코 많지않은 급여 줬을뿐"

  • 입력 2002년 4월 23일 18시 39분


미국 퍼모나대학 태평양연구소의 프랭크 기브니 소장은 22일(한국시간) 기자에게 김홍걸씨 채용 경위를 아래와 같이 설명했다.

-홍걸씨를 준연구원으로 채용한 이유는….

“그가 남캘리포니아대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국제학 석사학위를 땄으며 그 대학 교수로부터 좋은 학생이라는 추천을 받았기 때문이다. 우리 연구소는 당시 한국학 프로젝트를 담당할 사람을 필요로 하고 있었다.”

-그를 추천한 교수는 한국인인가.

“역사학자인 로저 딩먼 교수 등 여러 교수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홍걸씨가 김대중 대통령의 3남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나.

“버클리대 명예교수인 로버트 스칼라피노 박사로부터 그런 이야기를 들었고 다른 소스를 통해서도 이를 전해들었다.”

-홍걸씨에게 지급한 급여는 어느 정도인가.

“결코 많지는 않지만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 누가 동아일보에 전화를 걸어서 특정 기자의 봉급이 얼마인지를 묻는다면 알려주겠는가.”

-홍걸씨의 비자는 방문학자용인 ‘J1’으로 취업 등에 제약이 있는데 급여 지급에 문제는 없나.

“J1 비자를 갖고 있는 사람들 중에도 조교 등으로 일하며 급여를 받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에 준해 급여를 지급했다.”

-일각에서는 홍걸씨가 연구소에 자리를 얻기 위해 특별 기부금을 냈거나 한국 정부가 재정 지원을 했으리라고 추측하기도 하는데….

“전혀 사실과 다르다. 다른 교수들의 추천에 따라 홍걸씨를 채용했고, 한국 정부로부터는 전혀 재정 지원을 받은 일이 없다. 그러나 ‘코리아 파운데이션’의 지원은 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 코리아 파운데이션이라는 영문 이름을 쓰고 있는 한국국제교류재단 측은 퍼모나대학이나 태평양연구소에 기금을 지원한 일이 없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

[바로잡습니다]

△본보 4월24일자 A1면의 ‘김홍길씨 미대학 근무 안한다’는 기사와 A3면의 미국 퍼모나 대학 태평양연구소(PBI) 프랭크 기브니 소장 인터뷰 기사 중 PBI가 ‘코리아 파운데이션’의 지원을 받았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므로 바로잡습니다. 기브니 소장은 PBI가 코리아 파운데이션에 기금 지원을 신청했지만 거절됐다고 밝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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