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프는 어디에 있나.
“밝히기 곤란하다. 최규선씨측이 사실을 털어놓도록 설득하고 있다.”
-‘최규선씨측’이란….
“밝힐 수 없다.”
-최초 제보자가 정보기관인가.
“아니다. 그건 야당의 주장이다.”
-테이프를 갖고 있다는 사람을 직접 접촉했나.
“못했다. 간접적으로 했다.”
-왜 테이프를 공개하지 못하나.
“최씨가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몰라도 사실을 밝히려 하지 않고 있고, 협조적이지 않다. 그 사람(테이프 소지자)도 그런 것 같다.”
-최씨가 왜 비협조적인가.
“정치적 문제와 연관돼 있다. 최씨가 여야 관계에서 유리한 위치가 어디인지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 사실을 밝혀서 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에게 타격을 주고 싶지 않은 것 같다.”
-테이프 외에 다른 증거란….
“증인이 있다.”
-테이프 내용을 ‘증인’이 직접 들었나.
“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문제의 초점은 테이프의 존재 유무가 아니라 돈을 줬느냐 안 줬느냐 하는 것이다.”
-녹취록은 있나.
“확보하고 있지 못하다.”
-언제 테이프를 확보할 수 있다고 보나.
“최씨가 마음만 바꾸면 금방 나온다. (야당의) 공세가 하루아침에 눈물로 바뀔 수 있다.”
-윤여준 의원에게 건넨 돈이 현금인가.
“현금이다.”
-달러인가, 한화인가.
“….”
-증인 외에도 다른 물증이 있나.
“(고개만 끄덕인 채)….”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