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일의원 27일 귀국…의혹관련 “잘못없다”

  • 입력 2002년 4월 25일 18시 18분


올 1월에 80년대 고문 후유증으로 인한 신병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金弘一·사진) 의원이 27일 귀국한다. 김 의원의 귀국은 자신의 지역구인 목포의 시장후보 경선(다음달 1일)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로스앤젤레스의 UCLA대학 메디컬센터에서 수술과 물리치료를 받으면서 부인과 함께 아파트를 얻어 생활해왔다. 최근 비리 연루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동생 홍걸(弘傑)씨도 로스앤젤레스에 체류 중이어서 미국에서 형제가 여러 차례 만났을 가능성이 크다.

홍업(弘業)씨와 홍걸씨의 비리 연루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한때 김 의원의 미국 체류가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으나, 김 의원은 “시장후보 경선에는 꼭 참석해야 한다”는 지구당 당원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귀국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의 한 측근은 “주위에서 ‘장기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귀국을 만류했으나, 김 의원은 ‘내가 무슨 잘못이 있다고 귀국을 못하느냐’고 고집을 부렸다”고 전했다. 이 측근은 또 “김 의원이 미국으로 재출국할지 여부는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윤영찬기자 yyc1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