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행은 “현 정권은 단군이래 가장 부패한 정권으로, 대통령은 무릎 꿇고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며 “특검제를 도입하고 비상내각을 구성해 비리를 파헤치는 것만이 김 대통령과 세 아들의 불행을 막는 길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청와대 일가 비리의 치부책을 갖고 미국으로 달아난 최성규(崔成奎) 전 경찰청 특수수사 과장을 즉각 잡아들여라”고 촉구하면서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국민과 더불어 썩어빠진 이 정권에 투쟁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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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徐淸源) 홍준표(洪準杓) 의원은 “대통령은 물러나야 하며, 스스로 물러나지 않으면 온 국민이 힘을 모아 강제로 쫓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석자들은 이와 함께 아태재단 해체 및 국가 헌납 후 전면 수사와 안정남(安正男) 전 국세청장 등 해외 도피 인사들의 즉각 소환 수사 등을 촉구한 뒤 국회 앞까지 행진했다.
이에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한나라당의 무책임한 행태가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증폭시켜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몇 가지 비리 의혹은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 중인 검찰에 맡기고 여야는 함께 경제회복을 돕고 월드컵 준비에 협조하자”고 제안했다.
송인수기자 issong@donga.com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