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노무현후보 본격 공세

  • 입력 2002년 4월 28일 19시 27분


답례-이부영 이상희 이회창 최병렬 후보(왼쪽부터)
답례-이부영 이상희 이회창 최병렬 후보(왼쪽부터)
한나라당은 28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 체제 출범에 맞춰 본격적인 흠집내기 공세에 나섰다.

한나라당 주요 당직자들은 이날 부산 경남(PK) 경선 대회가 열린 창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노무현 5대 불가론’을 제시했다. 노 후보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정치적 양자 △거짓말 정치인 △기회주의자 △무자격자 △오만불손한 사람이라는 것.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이를 거론한 뒤 “DJ가 정권 연장을 위해 ‘노무현 후보-한화갑(韓和甲) 대표’ 체제로 몰아간다는 우리 당의 지적이 사실이었음이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이강두(李康斗) 정책위의장도 “충청권과 연합해 정권을 잡은 후 충청권을 팽(烹) 시켰던 DJ가 이번에는 노무현이라는 경상도 출신 후보를 내세워 국민을 호도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노 후보가 6월 지방선거에서 PK 공략에 나설 뜻을 분명히 한 만큼 PK 수성(守城)을 위해 부심하고 있다. 이상득(李相得) 사무총장이 26일 부산시장후보 경선에서 낙선한 권철현(權哲賢) 의원을 만나 달랜 것이나, 주요 당직자 전원이 이날 부산 경남 대회에 참석한 것도 PK 수성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한편 청와대측은 노 후보를 축하하면서도 “김 대통령은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견지할 것이다”(박선숙·朴仙淑 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은 27일 일본에서 귀국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30일 오전 상도동(YS 자택)에서 노 후보와 만나게 되면 여러 얘기가 있지 않겠느냐”고 여운을 남겼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부산〓윤종구기자 jkmas@donga.com

▼5大 불가론 제시▼

①DJ의 정치적 양자

②거짓말 정치인

③기회주의자

④무자격자

⑤오만불손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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