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오마이뉴스는 이날 창간호에서 “이 특보가 13일 미국을 방문, 미국 정부의 관리들에게 노 후보의 외교정책과 약력, 노 후보가 쓴 ‘노무현이 만난 링컨’의 서문 등이 담겨 있는 27쪽짜리 ‘노무현 파일’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노 후보 측의 유종필(柳鍾珌) 공보특보는 “이 특보가 미국에 가 그런 자료를 전달한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 관계 실무자들을 만나 한국 관계 인식 등을 파악하고자 한 것일 뿐 노 후보의 메시지를 미국 측에 전달하려는 뜻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오마이뉴스는 또 “이 특보가 미국 정부 관리들에게 ‘노 후보가 공화당의 입맛에는 안 맞겠지만 한국 대선에 끼어들 생각은 하지 마라. 한국 경선에서 손떼라’고 말했다”고 보도했으나 이 특보는 “미국 쪽 사람들에게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 내가 기자에게 말한 것이 상당부분 압축, 생략, 과장돼 보도됐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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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유 특보는 “이 특보가 미국 정부 관리들에게 했다는 발언은 노 후보의 뜻과 전혀 다르고 이 특보가 방미 후 보고한 내용과도 다르다”며 “노 후보는 미국이 우리 대선에 끼어든다는 생각조차 않고 있다”고 전했다. 노 후보 측은 이 특보를 중징계하기로 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