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은 30일 익명을 요구한 미 고위관리가 “아직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프리처드 대북교섭 담당 대사가 평양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이 관리는 “미국은 29일 우방인 한국과 일본에 이 같은 결정을 통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정부의 고위당국자도 이날 “미국측이 금명간 프리처드 대사의 방북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당국자는 “정확한 방북시기는 미측이 결정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
이에 앞서 리처드 바우어 미 국무부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미국과 북한은 그동안 뉴욕 채널을 통해 수시로 접촉하며 대화 재개 문제를 집중 논의해 왔다”며 “프리처드 대사도 자주 뉴욕을 방문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북한이 뉴욕 채널을 통해 프리처드 대사를 초청했음을 시사한다.
미국은 그동안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임동원(林東源) 대통령외교안보통일특보의 방북을 통해 밝힌 프리처드 대사의 방북 초청을 공식적인 의사표시가 아닌 것으로 간주해 왔다.김영식기자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