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상봉에서 52년간 수절한 정귀업씨(75)는 북한 남편 임한언씨(74)에게 “집에 돌아가지 않겠다. 남은 인생 또 어떻게 사느냐”며 통곡했다. 임씨는 “통일될 때까지 몸만 건강해”라며 위로했다.
남한 방문단의 최고령자인 권지은씨(88)는 노모와의 기약 없는 이별을 아쉬워하는 아들 이병립씨(61)에게 “내 걱정 말고 오래 살아라”고 말하며 등을 어루만졌다.
황선옥씨(79)는 북한 딸 김순실씨(63)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되풀이하며 발길을 옮겼다.
한편 북측 가족 100명과 상봉할 김민하(金玟河)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등 남측 방문 가족 468명은 이날 오후 강원 속초시 한화콘도에 집결했으며 1일 금강산관광선 설봉호편을 이용해 금강산으로 가 가족들과 단체상봉할 예정이다.
금강산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