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대신 “변화의 물결을 거부하면 우리는 12월 대선에서 필패한다”며 세대교체론을 공식 제기했다.
세대교체론으로 포장하긴 했지만 이들이 타깃으로 겨냥한 것은 현재 경선 판도에서 선두를 달리는 구 민정계 출신 중진들. 김진재(金鎭載) 김기배(金杞培) 강재섭(姜在涉) 강창희(姜昌熙) 하순봉(河舜鳳) 박희태(朴熺太) 의원 등이 그들이다.
안 의원은 회견 직후 따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은 변화를 바라는데 정작 우리 당은 ‘80년대 민정당’으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에 중진들은 “정권교체가 당면 목표인데 지금 세대교체 및 색깔 문제를 따질 때인가”(김기배 의원)라고 불쾌해했지만 ‘민정당 회귀’ 논란은 쉽게 그치지 않을 것 같다.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도 20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와 만났을 때 이 문제를 거론했다는 후문이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