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 투데이는 이날 '미-북 조만간 회담 재개' 제하의 기사에서 이같이 보도하고 "이는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미-북간에 광범위한 의제를 논의하는 첫번째 회담이 된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미-북 대화시 미국의 주관심사 가운데에는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판매, 핵무기 개발 추진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국무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특사의) 방북시기와 일정 등 구체적인 협의 조정을 위해 다시 북한측과 접촉 중"이라면서 "우리는 북한측의 대화재개 수용 입장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우리는 방북 시기와 회담의 구체적인 사항 등을 결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그러나 "현시점에서 그 같은 사항이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북한측이 지난달 27일 워싱턴 당국에 미-북대화 재개 입장을 전화로 통보했다면서 북한측 통보는 뉴욕 주재 주유엔 미국대표부를 통해서가 아니라 직접 워싱턴 당국에 전해졌다고 말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측의 대화재개 통고는 "분명하고도 적극적인 통첩"이라고 평가하고 미-북이 대화를 재개할 경우 부시 대통령이 강조한 △제네바 협정 준수문제 △북한 미사일 개발확산 △비무장지대에 전진배치된 북한의 대규모 재래식 무기 등이 의제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북한의 이번 결정에 중국이 '어떤 건설적인 역할'을 했느냐는 물음에 "그들이 어떤 역할을 했는 지에 대해서는 중국측에 물어봐야 한다"며 정확한 답변을 회피했다.
<워싱턴=한기흥 특파원>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