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실장의 김 전 대통령 면담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 선출 이후노 후보를 비롯해 여권 내부에서 `DJ-YS 화해를 통한 민주대연합론'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회동후 박 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정치 얘기는 일절 없었다"고 말했으며김 전 대통령의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도 노 후보와 관련된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오늘 회동과는 관계없는 얘기"라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30여분간 이뤄진 단독 면담에서 김 대통령의 건강을 염려하면서"어려운 시기이니까 잘 하시기를 바란다"면서 "박 실장도 김 대통령을 잘 모시라"고 말했다고 박 실장이 전했다.
▼관련기사▼ |
김 전 대통령은 그러나 김 대통령의 아들 문제에 대해선 "법대로 엄격히 처리돼야 하는데, 권노갑(權魯甲)씨를 구속해 아들 문제를 적당히 호도하려는 것 아니냐는국민적 의혹이 크다"면서 "김 대통령이 우리 역사상 가장 불행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박종웅 의원이 전했다.
면담에서 박 실장은 "김 대통령은 정치문제에 대해선 초연하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박 의원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