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골프장에 도착한 JP는 취재진에게 “무슨 냄새를 맡고 이렇게들 왔어”라며 농을 건넸고, 5분 뒤 도착한 이 의원도 활기찬 모습이었다.
JP를 수행한 자민련 김학원(金學元) 의원이 반팔 차림인 두사람에게 “정력좋은 사람들만 반팔 차림인 것 같다”고 농을 건네자 이 의원은 “우리는 어떤 겨울에도 추위를 타지 않는다”며 뼈있는 응답을 했다.
JP는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신민주대연합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뭘 구상하는지 잘 모르겠다. 모르는데 아는 척 할 수 없는 것 아니냐. 코멘트할 자료가 없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JP는 중도보수연합론에 대한 질문에도 “중도든 신(新)이든 민주주의는 민주주의고 개혁주의는 개혁주의다. 이름이 중요한 게 아니다”고 답했다.
골프회동에는 이 의원측에서 김기재(金杞載)의원이 동행했다. 자민련 이양희(李良熙) 정진석(鄭鎭碩), 민주당 박병석(朴炳錫) 원유철(元裕哲) 의원도 별도로 팀을 이뤄 라운딩을 했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