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10일께 탈당할듯…아들비리 직접사과 검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한나라당의 대통령후보가 확정(9일)된 직후인 이달 10일을 전후해 민주당을 탈당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3일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 탈당 후 여야 대선후보를 청와대로 초청해 지방선거와 대선에서의 엄정 중립을 지킬 것임을 천명하고 여야 후보들에게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 또 자신의 아들들과 관련된 각종 비리의혹에 대해 국민에게 직접 사과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김 대통령은 월드컵 개막식 직전과 여야 대선후보 확정 직후를 놓고 탈당시기를 검토해 왔으나 현 상황을 고려할 때 하루라도 빨리 당적을 버리는 것이 좋다는 쪽으로 기운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도 “김 대통령이 여론에 밀려 탈당하는 것은 원치 않고 있지만, 그렇다고 당에 부담까지 주면서 당적을 갖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윤영찬기자 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