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후보의 압승을 알리는 투표 결과가 발표되자 선거인단과 당원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이회창 이회창’ ‘대통령은 이회창’ 등을 연호하며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이회창 후보는 이에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는 국민과 당원의 간절한 소망이 모인 결과로 본다”고 소감을 피력했으며, 경선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깨끗한 정부를 만들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그는 또 최병렬(崔秉烈) 이부영(李富榮) 이상희(李祥羲) 후보를 향해 “성실하게 경선에 임해준 세 후보께 감사한다”고 ‘치하’하기도 했다.
앞서 네 후보들은 연설을 통해 현 정권의 부정부패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탈당,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정계개편론을 성토했다. 또 이부영 최병렬 후보는 이회창 후보를 중심으로 정권교체를 이뤄내자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부영 후보는 “이회창 후보로 당원의 의견이 모아진 이상 이 후보를 앞세우고 썩어빠진 김대중 정권을 몰아내는데 앞장서겠다. 이 후보의 한쪽 날개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최병렬 후보도 “지금부터 12월까지 우리에게 요청되는 건 오직 단결뿐이다. 나라와 당의 단결을 위해 헌신봉사하겠다”고 말했다.
이회창 후보는 8일 대구와 부산에서 잇따라 개최되는 ‘대선 필승결의 및 권력비리 규탄대회’에 참석하는 것을 필두로 영남 지역의 ‘노풍(盧風)’ 잠재우기에 들어간다. 특히 노 후보의 ‘신민주대연합’ 정계개편론은 부산시장 선거에서 성패가 갈릴 것으로 판단, 안상영(安相英) 후보를 당선시키는 데 당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청주〓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지역별 후보득표수 및 득표율 | ||||
지역 | 이부영 | 이상희 | 이회창 | 최병렬 |
인천(4.13) | 201(14.3%) | 10(0.7%) | 1111(79.3%) | 79(5.6%) |
울산(4.18) | 73(9.7%) | 31(4.1%) | 446(59.0%) | 206(27.2%) |
제주(4.20) | 48(9.8%) | 18(3.7%) | 361(73.4%) | 65(13.2%) |
강원(4.23) | 71(6.4%) | 44(4%) | 891(80.5%) | 101(9%) |
대구경북(4.24) | 133(3.5%) | 54(1.4%) | 3143(83.7%) | 427(11.4%) |
전북(4.27) | 278(29.9%) | 31(3.3%) | 505(54.2%) | 117(12.6%) |
부산경남(4.28) | 197(4.8%) | 103(2.5%) | 2895(70.1%) | 934(22.6%) |
대전충남(4.30) | 124(6.3%) | 45(2.3%) | 1643(83.6%) | 153(7.8%) |
광주전남(5.2) | 512(24.9%) | 67(3.3%) | 1112(54.0%) | 368(17.9%) |
경기(5.4) | 486(14.1%) | 81(2.3%) | 2461(71.3%) | 424(12.3%) |
충북(5.7) | 60(7.3%) | 15(1.8%) | 592(72.3%) | 152(18.6%) |
총득표 | 2183(10.5%) | 499(2.4%) | 15160(72.6%) | 3026(1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