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환(趙在煥) 윤철상(尹鐵相) 의원은 아무런 당직을 맡지 못했고, 이훈평(李訓平) 박양수(朴洋洙) 의원 등이 윤리위원회와 인사위원회 위원으로 들어가 있을 뿐이다.
권 전 최고위원의 구속, 한광옥(韓光玉) 전 대표의 최고위원 경선 4위, 김옥두(金玉斗) 의원의 최고위원 낙선에 이어 중간 당직 인선에서까지 철저히 배제됨으로써 동교동계 구파는 이제 공중 분해되는 게 아니냐는 당내 관측이 적지 않다.
당 안팎에서는 “동교동계의 퇴진은 역사적 흐름이다”며 더 이상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지만, 정작 동교동계 인사들은 극심한 소외감에 사로잡힌 듯한 모습이다. 이들은 최근 “동교동계 구파를 잡초로 여기고 제초제 뿌리는 것 같은 느낌이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한 동교동계 인사는 “구속된 권 전 최고위원에 대해서도 당 지도부가 한마디도 안하고 있다”며 한화갑(韓和甲) 대표에 대한 서운함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