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홍걸씨의 근황에 대해 “최근엔 연락도 안 된다”며 “지금 미국 로스앤젤레스 집에 있지 않고 모텔생활을 하고 있으며 지난달 27일 귀국 전에도 동생은 못 만났고 계수씨만 만났다”고 전했다. 그는 “(계수씨에게 들어보니) 홍걸이는 요즘 옷 갈아입으러 가끔 집에 들어온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또 “요즘 매일 청와대로 들어가 아버님을 뵙는다”며 “귀국 전엔 가급적 청와대에 들어오지 말라고 했으나 막상 들어가니 편안해 하신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아버님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고 경제 살리기와 남북관계 개선에 남긴 업적이 희석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이런 업적은 평가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자신의 거취문제에 대해서는 “지역에서 할 일이 많다”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오랜만에 귀국해 어제 의원총회에 갔더니 아무도 반가워하지 않는 것 같더라. 세상인심이 다 그런 것 같다”고 허탈해 했다.
윤영찬기자 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