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일 가석방때 구속노동자 배려

  • 입력 2002년 5월 10일 18시 34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0일 “불법 폭력 노조운동을 용납해서는 안 되지만 구속만이 최선인가는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노동자에 대한) 불구속기소나 민사소송 등 여러 가지 방안에 대해 검토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대통령비서실 주요간부회의에서 “불법과 폭력으로 인해 구속된 노동자들이 국가의 경제발전에 자발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월드컵 기간 중 노사관계 안정을 위해 19일 석가탄신일에 단행할 대규모 가석방 조치 때 구속노동자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구속노동자는 모두 41명으로, 이중 기결수 7명이 법무부의 가석방 심사대상에 올라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철희기자 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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