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관훈토론회]“김희완통해 최규선 10분간 만나”

  • 입력 2002년 5월 14일 18시 47분


노무현 후보는 14일 관훈클럽 토론에서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씨를 만난 경위와 관련해 “김희완(金熙完)씨를 통해서였다”고 밝혔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김씨는 최씨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소환대상에 올라 있으나 잠적한 상태이다. 다음은 노 후보 얘기.

“정확히 언제인지는 모르겠는데 경선에서 충분히 뜬 상태에서 김씨로 부터 연락이 와 ‘(경선전략) 몇 가지를 점검하라’고 해서 오후 10시경 만나러 갔는데 빈 사무실에 낯선 사람이 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최씨였다. 그 때 김씨는 ‘후보가 되는 즉시 미국에 다녀와야 한다. 여기저기 손잡지 말고 이쪽에 맡기라’고 해 상당히 불쾌한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김씨에게 ‘앞장서서 일하지 마라. 필요하면 도움을 청하겠다. 내 주변에도 도와줄 사람이 있으니 나중에 보자’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 때 ‘저 사람(최씨)은 누구냐’고 물어본 게 전부이다. 10분 정도 얘기하고 일어섰기 때문에 별다른 인상은 없었다.”

노 후보는 김씨에 대해선 “당을 같이 해서 잘 알고 때때로 조언을 듣는 사이”라고 말했다.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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