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처음 국회에 노동자를 편드는 사람이 없었다. 3당합당이 되고 나서 민주세력을 다시 통합하는 생각을 꾸준히 했다. 민주세력 정치사에서 가장 큰 고통이 야당의 분열이다. 합쳐야 한다. 과오가 있어도 감정의 벽을 허물어내야 한다.
△박보균=반역사 반민주의 과오라고 했는데.
△노무현=변절이고 실책이다. 이는 다르다. 수십년 과거 역사를 보니까 동질성도 있었다. 산업화 세력이 분명히 존재하고 두 개의 큰 줄기가 있다.
△박보균=노 후보가 내세우는 이념 정책은 JP와 전혀 안 어울리는데, 제휴하거나 공조하는지, 정계개편의 깃발을 내리는지.
△노무현=DJP 연대를 어떻게 보나. 합당과는 다르다. 제휴라는 것이 필요한데 주도성이다. 김대중 총재가 주도한 DJP 연대는 합당까지는 가지 않았다. 민주세력이 주도하고 있는 정치적 질서의 중심을 잃지 않는 선에서 타협하는 것이 정치다.
△박보균=현실과 명분은 다른데.
△노무현=합당은 없다. 저는 반대하고 있다.
△김종구=김대중,김영삼 두분의 화합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지, 호남과 부산 경남의 화합이고 대구 경북은 빠져있다.
△노무현=하나씩 풀어나간다. 가능성이 있다면 선배들에게 연연하지 않는다. 뿌리가 있다. 양김은 민주세력의 양대산맥이다. 두분이 손잡지 않을 것 같고 중간에 내가 있고 지지를 얻어내면 영호남 통합이 이뤄진다. 어느 지역도 차별받지 않는 상황을 만들자. 누가 누가 손잡았느냐가 중요하지 않고 정책으로 가는 시대로 가자는 것이 목표다.
△박보균=YS를 찾아가 부산시장 후보로 박종웅(朴鍾雄) 의원을 스카웃하려다 실패했다. 부산시장 등 부산 울산 경남 등 3곳의 선거에서 한곳도 안되면 재신임을 받겠는가.
△노무현=유효하다. 전개된 상황이 많이 바뀌었지만 뒤집을 만큼 상황이 바뀌지 않았다. 원칙적으로 이기겠다. 대답을 회피하지 안겠다. 방법은 당에 맡기겠다. 당이 우습지 않게 적절한 방법을 선택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