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강령〓박후보는 “생산수단 사회화, 미군철수 등을 담은 민주노동당 강령에 동의하느냐”고 물었다. 송후보는 “노동자 서민이 평등하게 잘살고 평화통일을 이룩하자는 것이 강령의 골자로 동의한다”며 “한나라당 강령에도 자주국방이고 나와 있다”고 받아쳤다.
박후보는 또 “고소득자인 변호사가 노동자 서민을 대변할 민주노동당 후보 자격이 있느냐”며 변호사인 송후보의 ‘자질론’을 거론하자 송후보는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는 명문가에 명문대학 출신의 노동당 출신”이라고 반박했다.
▽공무원 노조〓송후보는 “현 정부의 공약인 공무원 노조를 즉각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박후보는 “장기적으로는 허용해야 하겠지만 지금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민주당과의 관계〓민주당이 울산시장 후보를 아직 결정하지 않는데 대해 박후보는 “민주당이 만약 특정 후보를 위해 시장 후보를 공천하지 않는다면 한심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송후보는 “민주당의 시장후보 공천여부는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며 “나는 6만5000명이 참가한 예비선거에서 노동계와 시민 사회단체의 대표로 당선돼 시장에 출마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두 후보는 그러나 “울산시가 재정상태는 고려하지 않고 큰 사업만 벌여 재정부담을 가중시켰다”는데 대해서는 동의했다.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