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외무상은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보내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고 2003∼2004년도 양국 외무부 협력·교류 계획 관련 각서에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러 외무장관 회담에서는 최근 한반도 정세 변화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한반도 종단철도와 러시아 시베리아횡단철도의 연결 사업 등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백 외무상은 2000년 2월 북한을 방문했던 이바노프 장관의 초청을 받았으나 그동안 건강문제로 러시아 답방을 미뤄왔다.
지난해 7월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이후 양국의 교류는 전에 없이 활발해졌으나 실질적 협력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북한은 그동안 철도연결과 전력지원, 무기공급 등을 요청해왔으나 러시아는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한국의 자본과 기술력을 끌어들여 남북한 러시아의 삼각협력을 대안으로 내놓고 있다.
김기현기자 kimki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