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후보 선거비용 29억여원

  • 입력 2002년 5월 19일 18시 55분


여야 각 정당과 출마예상자들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금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중앙선거관리위가 19일 확정해 공고한 지방선거 법정선거비용만 해도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각각 최소한 360억원가량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다 법정선거비용에 포함되지 않는 정당활동비용이나 선거사무소 운영비용 등까지 합치면 선거비용은 양 당 모두 1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각 당의 ‘실탄’은 거의 동이 났다.

▽선관위의 선거비용제한 공고〓선관위가 공고한 선거비용제한액은 광역단체장의 경우 98년 선거 때의 평균 8억5800만원보다 23.9% 증가한 평균 10억6387만원.

16개 시도지사 선거 중 비용제한액이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29억3800만원)이며 △경기 25억5400만원 △경북 13억1700만원 등의 순이다.

232개 기초단체장 선거의 평균 선거비용제한액은 98년의 8900만원에서 18.4% 늘어난 1억527만원이며 광역의원은 평균 3586만원, 기초의원은 평균 2802만원이다.

선관위는 선거공영제 실시에 따라 선거 후 당선되거나 유효투표총수의 15% 이상 득표한 후보에게 보전해주는 선거비용보전액수는 시도지사의 경우 비용제한액의 44.5%(평균 4억7396만원), 기초단체장의 경우 17.5%(평균 1838만원)라고 밝혔다.

▽각 당 돈가뭄〓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및 광역의원(609명) 중 80%가량을 각 당이 공천할 것으로 가정할 경우 법정선거비용만 당별로 367억원에 이른다.

그럼에도 한나라당과 민주당 측은 현재 후보 등록 직후인 30일경 지급될 예정인 지방선거 보조금 외에 다른 수입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각 후보들의 ‘독자생존’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지방선거 보조금은 한나라당 272억, 민주당 259억, 자민련 51억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시도지사 선거비용 제한액 (단위:원)
서울 29억3800만
부산 10억7700만
대구 7억6800만
인천 8억1500만
광주 5억800만
대전 4억8400만
울산 4억1000만
경기 25억5400만
강원 9억4400만
충북 7억100만
충남 8억7900만
전북 8억9400만
전남 11억7700만
경북 13억1700만
경남 12억800만
제주 3억480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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