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후보 “당에 불만없다”

  • 입력 2002년 5월 20일 18시 46분


“당에 대해 전혀 불만이나 불편이 없다.”

과로에 감기몸살이 겹쳐 이틀간 공식일정을 취소하고 휴식했던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20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 출근해 기자들에게 던진 일성(一聲)이다.

노 후보는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사고틀로 보면 당과 후보간에 불화가 있다느니 후보가 당을 장악하지 못한다느니 하는 말들이 있을 수 있지만 후보가 당을 장악할 이유가 없다”며 당지도부와의 불화설을 일축했다.

그는 “전에 없던 새로운 모델이 생긴 것이므로 당과 후보를 새로운 컨셉트(개념)로 취재하고 보도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한화갑(韓和甲) 대표도 당사 8층 노 후보의 방을 직접 찾아 지원을 다짐했다. 그는 “후보를 제대로 지원하지 못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뭐든지 요청하면 무조건 지원할 것이다”고 약속했다.

그러자 노 후보도 “거침없이 절차와 과정을 생략하고 필요한 인력이나 물적 지원 요청을 바로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또 한 대표가 “당의 정권 재창출을 위한 후보인 만큼 ‘홀몸’이 아니다. 주치의를 뒀으면 한다”고 제안하자 노 후보는 “귀한 집 종손 보태기 임신부 대접을 받는 느낌이다”고 말을 받았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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